레인지로버 일렉트릭 공개, 600km 달리는 첫 순수 전기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의 첫 순수 전기 모델이 공개됐습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을 유지하면서 전기 구동계를 적용한 대형 럭셔리 SUV입니다. 단순히 내연기관 모델을 전기차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레인지로버가 갖고 있던 오프로드 성능까지 전기 구동계에 맞춰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에서는 2026년 9월부터 주문 접수가 시작됐으며, 공식 출시는 2027년 중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에는 스탠다드 휠베이스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 SV 두 가지 사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외관은 기존 레인지로버와 상당히 비슷합니다.

전기차라는 이유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하기보다는 레인지로버 특유의 차체 비율과 간결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대신 전기차에 맞춰 일부 디자인 요소가 달라졌습니다.

전면부에는 공기 흐름을 고려한 그릴 디자인이 적용됐고, 휠과 차체 하부 역시 공력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다듬었습니다.

JLR은 이를 ‘Range Rover First, Electric Second’라는 개발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레인지로버의 정체성을 먼저 유지하면서 전기 구동계를 적용했다는 의미입니다.


듀얼 모터로 최고출력 550PS

구동계는 앞뒤에 각각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듀얼 모터 AWD 방식입니다.

두 모터 모두 260kW급 영구자석 전기모터이며, 시스템 최고출력은 550PS, 최대토크는 850Nm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3초입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0-100km/h 기준으로도 4초대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특히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를 활용하면서 기존 레인지로버보다 빠른 반응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118.5kWh 배터리와 800V 시스템

대형 SUV인 만큼 배터리 용량도 상당합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는 118.5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344개의 각형 셀을 더블 스택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800V 전기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JLR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적용한 것도 특징입니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372마일, 약 599km입니다.

JLR은 별도의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 최대 535km의 주행거리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소개할 때는 단순히 ‘600km 주행’이라고만 표현하기보다는 WLTP 기준 약 600km, 실제 주행 테스트 기준 최대 535km라고 구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350kW 급속충전으로 10~80% 약 22분

충전 시스템 역시 대형 전기 SUV에 맞는 수준으로 구성됐습니다.

최대 350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립니다.

또한 최대 충전 조건에서는 10분 동안 약 220km의 WLTP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고 JLR은 설명합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 SUV에서 충전시간을 줄이기 위해 800V 시스템과 고출력 급속충전 기술을 함께 적용한 셈입니다.


전기차가 됐지만 900mm 도강 능력 유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오프로드 성능입니다.

최대 900mm 깊이의 물을 통과할 수 있는 도강 능력을 갖췄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전기 구동계의 방수 및 열관리 때문에 험로 주행 능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레인지로버는 이 부분을 개발 단계부터 중요하게 다뤘습니다.

통합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노면 상태에 따라 모터의 토크를 빠르게 조절합니다.

JLR에 따르면 시스템 반응 시간은 최대 50밀리초 수준입니다.

전기모터의 빠른 제어 특성을 이용해 미끄러운 노면이나 험로에서 구동력을 보다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45도 경사에서도 싱글 페달 주행

전기차의 회생제동을 활용한 싱글 페달 주행 기능도 적용됩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싱글 페달 모드와 트랙션 시스템을 함께 활용해 험로에서 차량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JLR은 최대 45도 경사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도심에서 조용하고 빠르게 달리는 전기 SUV가 아니라 기존 레인지로버의 험로 주행 특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추운 날씨까지 고려한 열관리

전기차에서는 배터리 온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이 크게 달라집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에는 ThermAssist라는 열관리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배터리와 실내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추운 환경에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스템입니다.

JLR은 북극권의 영하 40도 환경부터 두바이의 고온 환경까지 다양한 조건에서 차량을 테스트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개발 과정에서 실제 주행 테스트와 가상 테스트를 합쳐 150만km 이상을 주행했습니다.


실내는 기존 레인지로버의 분위기를 이어간다

실내 역시 외관과 마찬가지로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 철학을 이어갑니다.

전기차라고 해서 미래적인 요소를 과도하게 강조하기보다는 수평적인 대시보드와 고급 소재, 넓은 공간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전기 구동계가 만들어내는 정숙성도 실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JLR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역대 가장 조용한 레인지로버로 설명하고 있으며, 전기 구동계와 방음 설계를 통해 실내 정숙성을 높였습니다.


국내 출시는 2027년 중순 예정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출시 일정입니다.

JLR코리아는 2026년 9월 2일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국내에 공개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했습니다.

국내 공식 출시는 2027년 중순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국내 판매 모델은 스탠다드 휠베이스 오토바이오그래피와 롱 휠베이스 SV 두 가지 사양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현재 국내 판매가격과 환경부 인증 주행거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국내 가격이나 국내 인증거리와 관련해서는 추후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주요 제원

항목레인지로버 일렉트릭
구동방식듀얼 모터 AWD
최고출력550PS
최대토크850Nm
0-60mph4.3초
배터리118.5kWh
전기 시스템800V
WLTP 주행거리최대 약 599km
실제 주행 테스트최대 535km
급속충전최대 350kW
10~80% 충전약 22분
최대 도강 깊이900mm
최대 경사45도
국내 주문2026년 9월 시작
국내 출시2027년 중순 예정
국내 가격미정
국내 인증 주행거리미정

레인지로버의 전기차는 방향이 달랐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전기차로 바뀌면서 디자인부터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방식 대신 기존 레인지로버의 특성을 유지하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550PS의 듀얼 모터와 118.5kWh 배터리를 사용하면서도 900mm 도강 능력과 45도 경사 주행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800V 전기 시스템과 350kW 급속충전까지 적용하면서 대형 전기 SUV에 필요한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도 갖췄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격과 인증 주행거리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구매 경쟁력은 이 두 가지 정보가 나온 이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기존 레인지로버의 디자인과 성격을 유지하면서 전기 구동계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더한 모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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